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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외교 63-67)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특별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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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24

5‘4.19 민주평화상특별격려사(7)

- 2024.4.19.() 18:00, 프레스센터 20F -

 

 

인사말씀

 

존경하는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님,

총동창회 김종섭 회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64오늘 자유민주정의, 그리고 인권과 평화를 열망했던 민주시민의 함성이 전국의 산하에 가득했습니다.

 

주권재민의 수호와 불의를 거부하는 민주혁명의 장대한 대열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셨던 애국 영령들의 명복을 빌면서, 그 뜨거웠던

4월의 정신을 다시 한번 가슴 속 깊이 새깁니다.

 

4.19 민주혁명의 위대한 교훈을 기억하고 이어가기 위해 지난 2020년 제정된 ‘4.19 민주평화상이 제5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상의 제정에 큰 역할을 해주셨던 김종섭 회장님께 거듭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5‘4.19 민주평화상은 대한민국 우주 개척의 역사를 써온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4.19 민주평화상의 제정 취지를 미래지향적으로 확장한 것으로써 발상의 참신한 전환에 찬사를 보냅니다.

 

우주강국의 실현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해 오신 항우연의 이상률 원장님, 그리고 연구원의

모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는 마음을 담아 우리 모두 힘찬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항우연의 성취와 도약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작년 525,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가 선명히 새겨진 우주발사체가 웅장하게 치솟아 오르는 모습을 벅찬 가슴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우주과학자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우주에 쏘아올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였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자체 우주발사체를 보유한

전 세계의 일곱 번째 국가, 7우주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1989년 설립 이후, ‘항우연이 이토록

자랑스러운 쾌거를 이루어 내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시련과 역경을 빛나는 성공으로 바꿀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항우연의 도전 정신과 개척 정신이었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은 국가발전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지구촌의 번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항우연54.19 민주평화상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고의 요인이고, 자랑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우주 기술은, 군사와 안보를 넘어

미래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커졌고, 국가가 주도하는 시대를 넘어 민간의 창조적 혁신과 경쟁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테슬라CEO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이미 오래 전에 우주항공 기업을 세웠고, 경이로운 성공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누리호의 성공으로 우리의 우주산업과 기업도 이러한 경쟁에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항우연은 오늘의 성취를 자산으로 더 크고, 더 강력한 우주개발 기관으로 비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다음달 27한국우주항공청’(항공청), 한국형 나사

KASA : Korea AeroSpace Administration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우주과학 기술사() 뿐만 아니라

우주 도전의 기념비적 시대를 개척해 왔던 항우연이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국민과 함께 기대합니다.

 

 

민주주의 위기와 대한민국

 

내외 귀빈 여러분,

 

자유민주정의, 그리고 인권과 평화는 4.19

5정신입니다.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지탱하는 우리의 헌법 정신으로 승화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치와 정신을 통해서 우리 인류는

보다 나은 미래와 번영의 삶을 끊임없이 추구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외에서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경고가 점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주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선거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보다는 민주주의를 왜곡시켜서 민주주의 위기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극화불평등에 좌절과 분노를 느끼던 시민들이 포플리즘과 독선의 리더십에 쉽게 동화되고, 이것이 팬덤정치와 진영정치로 이어지고 선거와 결부되면서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410일 실시되었던 제22대 총선을 돌이켜 볼 때, 저는 우리나라도 민주주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말과 증오로 민주주의의 버팀목인 관용과 절제의 규범을 무너뜨렸습니다.

 

정당 정치는 위성정당이라는 괴물 정치로 형해화되다시피 훼손됐습니다.

 

상식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일부 정치인들이

법과 제도의 맹점을 악용함으로써 민주적 법 질서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흠집을 내고,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이러한 정치를 갖고서 우리가 국제사회의 초국경초거대 이슈를, 그리고 우리사회의 다층적 복합 위기를 제대로 풀어갈 수 있을런지 정말 두렵기 그지 없습니다.

 

더욱이 위기 극복의 기초 자산인 통합과 화합이 가능할지, 솔직히 회의감이 앞섭니다.

 

구시대적 과도한 특권은 폐지돼야 합니다.

개헌을 방패삼지 말고, 자정(自凈)의 결단을 보여야 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정치권의 통렬한 성찰과 숙고를 진심으로 촉구합니다.

 

 

4.19 정신과 인성교육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4.19 정신은 민주주의 수호의 보루입니다.

민주주의 위기와 퇴행을 우리는 4.19 정신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4.19 민주혁명은 자유민주주의를 정방향으로 이끈 나침반이었고,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굳건하게 만들어 갈 우리의 정신적 자산입니다.

 

우리는 4.19 정신을 통해서 민주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정진해야 합니다.

 

세계시민으로서 이해와 공감, 관용과 배려의 세계시민정신을 갖출 수 있도록 또한 노력해야 합니다.

 

교육을 통해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해야 합니다.

 

인성 교육 없이 민주시민의식과 세계시민정신을 체득한다는 것은 사상누각과 다름 아닙니다.

 

인성교육은 충예와 같은 전통적 가치와 함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 자유민주주의적 국가관, 연대와 협력의 공동체 의식, 그리고 긍정적인 자아인식과 책임감을 핵심으로 합니다.

 

인성교육을 통해서 4.19 정신을 더욱 고양하고,

그 바탕 위에서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 보다 좋은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워가야 합니다.

 

다시 한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54.19 민주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면서,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4.19 민주지도자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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