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 유방암 5년 생존기간의 ‘우울증’, 장기 사망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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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2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 연구팀

유방암 5년 생존기간의 ‘우울증’, 장기 사망 위험 높인다

2026. 3. 12.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우울증 발생 시 전체 사망 위험 38% 증가… 특히 비암 사망 위험 크게 높아 

[연구필요성]

유방암은 조기 발견과 치료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면서 장기 생존자의 건강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방암 환자의 약 30~40%가 치료 과정 또는 치료 이후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울증이 장기적인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다.

또한 대부분의 기존 연구는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나 의료 이용 패턴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의 근거는 제한적이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암과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존재해 우울증이 충분히 진단되거나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하여 한국의 유방암 5년 생존자를 대상으로 우울증 발생이 장기 사망 위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연구성과/기대효과]

연구 결과, 유방암 진단 이후 5년 생존 기간 동안 새롭게 우울증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기적인 전체 사망 위험이 약 3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 이외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약 81%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65세 이상 고령 환자, 소득 수준이 낮은 환자, 신체 활동이 없는 환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유방암 치료 이후 생존자의 건강 관리에서 정신건강 관리가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는 근거를 제시한다. 특히 암 생존자 관리 과정에서 우울증에 대한 조기 선별과 적절한 치료가 장기적인 건강 결과를 개선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는 한국 전국 단위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수행된 대규모 연구로, 아시아 인구집단에서 유방암 생존자의 정신건강과 장기 사망 위험 간의 관계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본문]

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암 환자 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한 후향적 인구 기반 연구로, 2007년부터 2013년 사이 유방암을 새롭게 진단받고 최소 5년 이상 생존한 40세 이상 여성 30,873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에서는 유방암 진단 이후 5년 생존 기간 동안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우울증이 새롭게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고, 이후 장기 추적을 통해 전체 사망, 암 관련 사망, 비암 사망과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전체 연구 대상 중 502명(약 1.6%)에서 우울증이 발생하였다. 이후 평균 추적 기간 동안 총 1,904명의 사망이 발생하였다.

다변량 분석 결과, 우울증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 전체 사망 위험이 38% 증가
- 비암 사망 위험이 81% 증가

한편 암 자체로 인한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 이러한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암 생존자 관리에서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우울증이 면역 기능 변화, 염증 반응 증가, 호르몬 조절 이상 등 생물학적 경로뿐 아니라 치료 순응도 감소, 만성질환 관리 악화 등 행동적 경로를 통해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연구진은 “유방암 치료 이후 장기 생존자의 건강 관리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울증이 과소 진단되거나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

Depression and long-term mortality among 5-year breast cancer survivors in Korea: a retrospective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Su Kyoung Lee, Sangwoo Park and Sang Min Park
(Scientific Reports,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6-36919-y)

한국인 코호트를 대상으로 유방암 진단 이후 발생한 우울증이 장기 사망 위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암 환자 코호트 자료를 이용한 후향적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이다. 연구 대상자는 2007년부터 2013년 사이 유방암을 진단받은 40세 이상의 여성 중 최소 5년 이상 생존하였으며, 유방암 진단 이전에 우울증 병력이 없는 환자들로 정의하였다. 우울증은 주진단이 우울증(ICD-10 코드 F32–F33)으로 기록된 상태에서 2일 이상 입원한 경우로 정의하였다. 공변량을 보정한 Cox 비례위험 모형을 이용하여 전체 사망, 암 관련 사망, 비암 관련 사망과의 연관성을 평가하였다.

총 30,873명의 대상자(평균 연령 56.5세) 중 502명은 유방암 진단 이후 5년 생존 기간 동안 새롭게 우울증을 진단받았으며, 30,371명은 우울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5년 생존 기간 이후 추적 관찰 동안 총 1,904명의 사망이 발생하였다. 신규 발생 우울증은 전체 사망 위험 증가(adjusted hazard ratio [aHR], 1.38; 95% CI, 1.03–1.86; p = 0.033) 및 비암 사망 위험 증가(aHR, 1.81; 95% CI, 1.14–2.86; p = 0.011)와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으나, 암 관련 사망과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65세 이상 환자에서 더욱 두드러졌다(aHR, 1.96; 95% CI, 1.27–3.03; p = 0.002).

유방암 5년 생존자에서 우울증은 장기 사망 위험 증가, 특히 비암 원인 사망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특히 우울증이 과소 진단되거나 충분히 치료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비서구권 환경에서 유방암 환자들에 대한 우울증 선별 및 치료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그림설명]

유방암 5년 생존기간의  ‘우울증’, 장기 사망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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