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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6
개교 80주년 기념식...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 다짐
故 김정식 동문과 김종섭·이연현 동문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수상
서울대학교가 10월 14일 관악학생생활관 가온홀에서 제80주년 개교기념식을 열고 지난 80년의 성취를 돌아보며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고 김정식(전자48) 전 대덕전자 회장, 김종섭(사회사업66) 스페코·삼익악기 회장, 이연현(법학78) 학봉장학회 이사장이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선정됐다.
기념식에는 유홍림 총장과 이준식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교직원·학생, 전임 총장, 국내 대학 총장, 지역 인사와 동창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KBS 이승현(화학교육05)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교 80주년 기념 영상 상영, 각종 표창과 시상, 총장 기념사와 총동창회장
축사, 80년사 전달, 교가 제창이 이어졌다.
고 김정식 전 회장은 국내 전자부품 산업의 개척자로 꼽힌다. 1965년 대덕산업을 설립해 인쇄회로기판의 국산화와 기술 발전을
이끌었고, 1991년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세워 이공계 연구와 인재 양성을 지원했다. 서울대에는 공학 교육·연구시설 조성 등을 위해
모두 657억원을 기부했다. 개인 누적 기부액으로 당시 서울대 역대 최고액이다.
김종섭 회장은 1979년 산업플랜트 기업 스페코를 창업하고 2002년 삼익악기를 인수해 악기 제조와 문화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사회과학대학과 음악대학, 아시아연구소 등에 학술·장학기금을 출연했으며, 2021년 사회과학대학 리모델링기금 50억원을 기부해
모교 누적 기부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제28대 총동창회장을 맡아 장학사업을 확대하고 동창회 활동을 사회공헌 중심으로
넓히는데도 힘썼다.
이연현 이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선친의 뜻을 이어 학봉장학회를 이끌고 있다. 학봉장학회는 20년 동안 교육 사각지대의
학생을 비롯한 3672명에게 15억4658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 이사장은 2015년 서울대 법대와 함께 우리 사회의 현안을
탐구하는 논문 공모상 ‘학봉상’을 만들고, 법학전문대학원에 학봉강의실을 기증하는 등 인재 양성과 학술 진흥에 기여했다.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을 받은 세 수상자는 산업과 과학기술, 문화와 교육의 현장에서 성취를 이룬 데 그치지 않고 그 결실을 대학과
사회에 돌려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수상은 지난 80년 동안 서울대인이 국가 발전에 기여해 온 역사를 보여 주는 동시에 지식과
성취를 공동체와 나누는 것이 서울대인의 책무임을 일깨웠다.
발전공로상은 이용익(AFP 4기) 신흥 회장, CM병원 이도영(의학63) 원장·이윤경(간호65) 행정대표가 받았다. 사회봉사상은 박재형
(의학66)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장기근속 교직원과 봉사자, 유관기관 관계자에게도 표창을 수여했다.
유홍림 총장은 기념사에서 “오늘날 대학의 위상과 의미는 근본적으로 도전받고 있다”며 “왜 대학이어야 하는가, 대학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다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대한민국과 인류 전체가 마주한 문제는 한층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다”며
“서울대가 문제의 표면뿐 아니라 그 이면과 뿌리를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의 생명은 자유”라며 “대학은 사회의 요구에
충실히 응답해야 하지만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때로는 인류가 지금껏 제기하지 않았던 불편한 질문을 먼저 던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가 상아탑을 넘어 일상의 영역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연구와 교육의 경계를 넓히고
큰 질문과 도전적인 연구를 힘 있게 뒷받침하며 그간 축적한 역량과 가치를 더 넓고 깊게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식 총동창회 회장은 축사에서 “서울대의 지난 80년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격동과 발전을 함께해 온 역사”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인이 산업화와 민주화, 과학기술 발전과 문화 창달을 이끌어 왔다고 평가하고,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과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등 새로운 도전 앞에서 대학이 지식을 공동체와 나누며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도전하는
연구와 열린 교육,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성찰을 주문하며 총동창회도 후배들의 배움과 도전을 돕는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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