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시상식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축사 "안세영의 기개와 용기에 개혁과 쇄신으로 부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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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20

74·19 민주평화상 축사


 

자랑스러운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

7‘4·19 민주평화상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서 수상자 소개에서 언급하셨지만

안세영 선수는 대한민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그리고 아시안 게임과 아시아 선수권을 석권하는, 이른바 

커리어 그랜드 슬램 (Career Grand Slam)의 위업을 쟁취해냈습니다.

 

안세영 선수 개인의 명성,

우리 배드민턴의 위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 기념비적인 승리입니다.

우리 모두 안세영 선수에게 다시 한번

힘찬 격려와 성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뜻깊은 시상식을 정성과 열정으로 준비해주신 이준식 서울대 총동창회장님

조순용 운영위원장님, 그리고 김대일 심사위원장님과 임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자리를 함께 하시지는 못하였지만,

지난 20204·19 민주혁명 60주년을 계기로

‘4·19 민주평화상을 제정해주셨던 총동창회

김종섭 명예회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영예스럽게도 저는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대 총동창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19604, 자유, 민주, 정의그리고 인권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겠다는 국민의 함성이 온누리에 가득했습니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가 되었고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헌법적 가치로 

승화되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살신성인하셨던 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빌면서

정의와 인권을 지키는데 身命을 바치라는, 그 뜨거웠던 4월의 정신을

다시 한번 가슴속 깊이 새깁니다.

 

4·19 민주혁명으로부터 오늘의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 그리고 시민의 책임 있는 참여가 

올바른 역사를 만든다는 교훈을 배우고 있습니다.

 

4.19 민주평화상은 이 위대한 믿음과 교훈을 

기억하고 이어가기 위해 제정되었고

수상자의 범위를 외교와 정치를 넘어 문화예술계, 우주산업계

의학계로 확장시켜 왔으며 시상의 취지를

미래를 향한 열정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창의적인 노력과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그리고 부상을 극복하는 강인한 투혼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성취를 이루어 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더욱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은

성공의 서사, 그 한가운데에 내재되어 있는

공정한 경쟁의식, 그리고 상황의 유·불리에 얽매이지 않고 

최고의 가치를 추구해 온 스포츠인으로서의 책임있는 자세일 것입니다.

 

안세영 선수가 보여준 도전과 성취는

개인의 영광을 넘어, 경쟁과 노력으로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 세대의 열정과 헌신의 진면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안세영 선수의 4·19 민주평화상 수상은 

·19 정신이 기성세대는 물론 미래세대 한가운데에서 

그 생명력을 더하고 있고, 그 영향력으로 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근대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Coubertin)

스포츠를 통한 평화를 추구했습니다.

국가와 인종, 문화와 세대의 다름을 포용적으로 인정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스포츠의 가치이고

이를 통해서 평화의 염원을 실현해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목표는 바로 

민주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4.19 혁명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도 바로 이러한 가치였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신동엽 시인의 잘 알려진 시껍데기는 가라가 있습니다.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로 시작됩니다.

그 시가 함의하는 정치적, 이념적 해석은 차치하고 

싯귀가 뜻하는 바를 오늘날 우리가 새겨봐야 합니다.

 

자유·민주·인권, 그리고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퇴행적 관습, 폐쇄적 기득권거짓과 위선을 용납해서는 

안된다는 외침일 것입니다.

 

안세영 선수가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우리 사회에 던진 메시지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공정과 자율, 그리고 상식에 반하는 구각을 깨고 

시대 정신에 부합하는 스포츠 문화와 제도를 세워달라는 요청이었고

그 기개와 용기에 우리 사회는 개혁과 쇄신으로 부응하고 있습니다.

 

4·19 민주혁명은 오늘날에서도 우리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어떻게 계승하고 

실천해 나갈 것인가를 묻고 또 묻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정의와 책임,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의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그 물음에 끊임없이 답해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날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것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이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4·19 민주혁명의 정신을

다음 세대에서도 온전하게 받들고 이어가도록 

솔선수범하고 확장시켜야 합니다.


그 근원적인 힘은 관용과 배려

이해와 공감의 세계시민정신을 내재화하고 

올바른 인성을 체화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랑스러운 안세영 선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의 성취를 더욱 키워서 불멸의 기록,

불후의 업적을 계속하여 남겨줄 것을

안세영 선수에게 기대합니다.

 

우리는 또한 4·19 정신이 인류적 가치로 확산되고,

더 크게 정립될 수 있도록 함께 전진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4월 민주혁명은 아직 미완입니다.

오늘의 시상식이 우리의 의지를 새롭게 세우고

4·19 정신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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